안녕하세요. 제가 담배를 끊고 난 후 좋아진 점 5가지를 꼽아봤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이 있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인터넷에도 "금연 후 신체변화" 라는 이름으로 담배 피우기를 중단한 후 각 시간대별로 우리 몸이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금연하면 좋습니다. 저도 제가 담배 피우기를 그만둔 후 좋아진 점들이 정말 많은데요, 그 중 5가지를 선정해봤습니다. 요약하자면, 신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금연입니다.
1, 불안·초조·우울감에서 해방됐다.
담배를 끊고 나서 만성적이던 우울감과 불안·초조·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담배를 본격적으로 피우기 시작했던 17살 무렵부터 이러한 감정을 달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담배를 끊게된 계기도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나은 살고자 함이었습니다. 직관적으로 제가 담배를 끊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마음이 평온합니다. 담배를 끊었다고 해서 힘든 일, 어려운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담배로부터 생기는, 또 담배를 피워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생기는 불안과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된 것 같습니다.
2. 아침에 일어나기가 쉬워졌다.
담배 없는 삶은 상쾌하고 가벼운 아침을 맞을 수 있게 해줍니다. 담배를 피우던 시절에는 일어나면 항상 피곤하고 머리에 뿌연 막 같은 것이 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기 위해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습니다. 흐리멍덩한 정신으로 담배연기를 마시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삶을 살아온 겁니다. 금연한 이후로는 몸이 가볍습니다. 잠드는 일도 쉬워졌고, 아침에 일어나는 일도 즐겁습니다.
3. 숨이 차지 않는다.
운동을 할 때마다 좌절감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달려도 쓰러질 것 같고, 홉흡이 딸려서 무게를 들어올릴 수 없는 저를 보면서 언제 이렇게 돼버렸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는 낭독을 좋아하는데 조금 읽으면 숨이 차고, 목에 가래가 끼고, 목소리가 걸걸해져서 책을 집중해서 낭독할 수가 없었습니다.
금연을 하고 한 달 가까이 수시로 검은 가래를 뱉어냈습니다.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무시로 밭은 기침을 하고 나면 검은색 가래가 나오곤 했습니다. 한 달 동안 가래를 뱉어내면서 호흡 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이제 잘 걸을수 있고, 좋아하는 낭독도 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더 오래 집중할 수 있다.
한 시간 집중했으면 담배 한 대는 피워야 한다는 게 흡연 시절 제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만들어 놓은 법칙이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니코틴 중독이 저를 그렇게 하지 않도록 강제했던 겁니다. 특히 겨울에 흡연은 정말 귀찮은 일입니다. 담배를 챙기고, 겉옷을 입고, 흡연을 위해 건물 밖으로 나가는 일련의 과정은 무언가에 대한 집중을 방해하는 일입니다. 알면서도 미련하게도 이 짓을 십년이 넘게 반복해오고 있었습니다.
이제 산책한다는 핑계로 흡연을 위해 밖에 쓸데없이 나갈 필요가 없으니 무언가에 이전보다 더 오랜시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갖더라도 흡연이 아니라 온전히 몸과 마음을 쉴 수 있게 하니 생산성도 더 높아졌습니다.
5. 당당하고 떳떳한 삶을 살 수 있다.
흡연자도 염치가 없지는 않죠. 저도 흡연을 하면서 항상 사람들의 눈치를 봤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다가오면 담배 연기를 맡게 하지 않기 위해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해보지만 자리를 옮긴 곳에서도 마주오는 사람이 있을 때 정말 민망하고 미안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낮 시간에는 주차된 차 뒤에 숨어서 담배를 피울때도 더러 있었습니다.
또 흡연 시절에는 가족들과의 시간을 피해왔던 것 같습니다. 마음대로 흡연을 할 수 없기에 여러 핑계를 대면 혼자만의 흡연 파티를 즐기려고 했었습니다. 커피와 담배로 즐기는 나만의 흡연파티... 그게 기쁨인 줄 알았고 취미인 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흡연을 하지 않으니 내가 피우는 담배 연기가 남에게 피해를 줄까봐 눈치보지 않아도 되고, 내 몸에서 나는 담배냄새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또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제가 금연하기까지 수백 번의 결심과 실패가 있었습니다. 흡연을 시작한 이후부터 제 삶의 적지 않은 부분은 흡연 행위와 담배에 관한 생각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담배를 피울지, 어디서 피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담배를 끊을 수 있을지... 태어날 때부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없지만 다년간의 흡연 생활은 마치 새장속에 오랜시간 갇혀있던 새가 나는 법을 잊은 것과 같이 저를 예속시켰습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몇 번을 실패하더라도, 분명히 담배와 흡연의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금연을 생각하시며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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