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6시간에 만원하는 스터디카페를 며칠 동안 이용하다 비용이 부담돼서 오늘은 도서관을 찾았다. 집에서 나온건 7시 50분, 도서관 근처에 도착한 시간은 8시.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산책을 했다.

 

 어제는 마음으로는 마음껏 베풀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으나 막상 마음보시를 하려니 영 어색하다. 아직 습관이 되지 않은 까닭이다.

 

 일본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다케다 와헤이는 그의 성공 비결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꼽으면서 하루 천번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루 천번 감사' 하려면 일상생활의 모든 순간을 감사로 일관했을 것이다. 짜증나고 원망스럽고 권태로운 상황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 열심이었을 것이다.

 

 마음보시를 하는 것은 나 중심으로 세팅된 마음의 방향성을 나를 포함한 전체를 품을수 있는 마음으로 재조정 하는 일이다.(좀 건조하게 들리지만 정의하자면 그렇다.) 나만을 생각하고 살아왔던 시간이 적지 않은데 그게 쉽게 되지는 않겠지. 중요한 것은 놔버리지 않고 계속 해가는 것이다.

 

 전에도 얼마간 마음으로 베푸는 연습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좀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에 흐지부지 됐었다. 야릇한게 꼭 무언가 해야된다고 생각하면 반대되는 생각들이 나온단 말이지.

 

 그래서 다시 한생각 내본다, 여기 함께하는 이들 모두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