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지금도 하고 싶다. 나의 열망을 구체화하기 위해 매일 글쓰기 훈련을 하고 있다. 하루에 적어도 한 편 이상의 신문 사설이나 에세이를 필사하고, 매일 짧은 글을 쓴지도 이제 삼 주가 됐다. 12월 24일 글쓰기 훈련을 시작할 때만 해도 불같은 열정에 타올랐다. 어서 내 글로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주고받기를 원했다. 그래서 열심히 베끼고 썼다.
불같은 열정은 이내 사그라들기 마련이다. 훈련의 두번째 주에 접어들 무렵 맥이 빠지기 시작했다. 필사는 덤덤하게 해가고 있었지만, 글쓰기에서 답답함을 느끼게 됐다. 그리고 이 답답함은 아직도 그대로다. 왜 그렇지? 독자가 없어서다. 연극의 3요소는 관객, 배우, 희곡이라 한다. 배우가 감동적인 이야기로 열연을 펼친다 해도 관객이 없으면 다 헛수고다. 글쓰기도 그렇다. 글 쓰는 사람, 글, 독자를 "글의 3요소"라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독자 빠진 글쓰기는 공허하다.
티스토리는 광고판이 되어버린 듯하다. 에드센스 광고 수입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거의 대다수인 것 같다. 돈이 된다는데 해볼만 한 일이다. 콘텐츠를 만들어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블로그 운영은 수지맞는 일이다. 나도 조금이나마 돈을 벌 수 있을까 해서 블로그에 광고를 달아놨다. 하지만 티스토리는 주객이 전도된 모습이다.
글과 콘텐츠를 매개로 독자와 글 쓴 사람이 소통하는 공간이 아니라 일방향적인 정보 전달과 이용의 모습을 하고 있다. 뭐, 이것도 나쁘지 않다. 나도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유용한 정보를 종종 얻곤 하니까. 그렇지만 글을 써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영 별로다.
브런치 재수에 도전해보려 한다. 브런치가 온란인 글쓰기 플랫폼으로 가장 적당해본인다. 올라오는 글들의 주제와 작가들의 면면도 다양하고, 이를 책으로 출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하기에 적합한 공간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뭘 이야기해야 하지? 그게,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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