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내 나름대로 진지한 고민
투자관련 책들을 읽다보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투자에 성공해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책들은, 사람들은 많은데 정말 그럴까? 투자로 돈을 불릴수 있다는 것 자체를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나도 할 수 있을까? 책 장사 하려고 과장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리고 어디에 투자해야할까. 주식은 어떨까? 그러면 무슨 회사 주식을 사야하지? 아니면 부동산, 코인?
이러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돈을 지금보다 많이 벌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과 함께 생각을 꺼버리곤 했다. 낭비하지 않고 성실히 살다보면 뭐 괜찮겠지 하고 근거없이 낙관했다.
하지만 고민을 거듭할수록 도저히 월급을 가지곤 경제적·정신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 알량한 직장 월급으로는 생활비하기도 빠듯하다.
경제적 자유라는 개념에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파이프라인이니 사이드잡이니 하는 말들이 허황돼 보였다. 오늘 운동을 마치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문득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고, 열정을 바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살수 있다면 어떨까 하고 질문해봤다.
그저 월급생활에 만족하고 하루하루 무난하게 지내는 일에 만족한다면 이러한 내 고민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어느 순간 반복되는 고민에 답이 없다고 결론내려 더이상 그 고민을 하지 않게될 개연성이 아주 높다.
그러면 앞으로 뭘 해야할까? 다시 같은 고민이다. 공부를 해야겠구나. 그리고 돈을 더 많이 생각해야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아직도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를 속물이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이래서는 안된다. 도대체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기에 돈을 생각하는 일을 속물같다고 판단하는 걸까?
돈보다 더 고귀한 가치를 좇겠다. 다리를 꼬고 깊이 생각하기도 전에 답이 금방 나온다. 그래, 돈이 전부는 아니지. 근데, 돈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 아무리 숭고한 일을 한다해도 밥은 먹어야 하고, 잠잘 집이 있어야 하고, 주변 사람들의 경조사도 챙겨야 하고...
돈에 대한 이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풀어내지 못하면 앞으로의 돈공부는 불가능할 거라고 예상한다. 내일 이어서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