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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어졌어요, 상처받지 않으려고...[매일쓰기 2]

만늉이 2021. 12. 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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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불이 꺼졌다

요새 내 마음이 이상하다. 마음에 켜져있던 불이 꺼진 기분이다. 사람을 만나도 그냥 무덤덤하고, 무슨 일을 해도 생기가 없다. 왜 그런지는 안다. 요새 정진을 열심히 안 한 까닭이다.

 

언제부터 이랬는지 역재생해보자. 두번째 퇴사를 한 주에는 앞으로 뭘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했고, 그 다음 주에는 그래도 한번 시작한 일이니 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보자 결심했다.

 

,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은 건 좋은데 왜 정진은 안했니? 마음공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해도 소용없다는, 해도 안된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다. 그래 이게 원인이었구나.

 

올해 가을과 겨울, 내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별을 겪었고,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첫 발을 땐 사회생활은 두 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할 만큼 녹록지 않았다. 그 사이 나도 모르는 새, 마음이 닫혀버렸던 것 같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괴롭고 싶지 않아서 벽을 치고 나만의 세상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일부러 싸가지 없이 차갑게 대했다.

 

어떻게 마음을 써야할까

마음을 어떻게 쓸 건지, 선택의 양갈래길에 서있다. 지금 같이 나만의 세상에서 움츠려들 건지 아니면 더 넓은 마음을 내어서 크게 돌릴 건지.

 

내게 답정너 질문을 던져 놓고, 당위적인 답을 내리는 건 이제 그만하자. 조금 더 생각하자.

 

어차피 태어난 한 생,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으랴' 하고 인생 다 살아본 것처럼 생각해보곤 하지만 삶에 그렇게 초연하지 못하다. 가장 나를 붙잡는 건 역시 명예욕과 권력욕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훌륭하고 도덕적인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고, 나의 뜻이 다른 사람들에게 관철되어 그들이 내가 제시한 방향대로 움직이게 하고자 하는 욕구. 이게 내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욕심이다.

 

그래도 진심이었어

내게 욕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후자의 방향으로 마음을 쓰고자 하는 건 진심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지? 머리로 헤아릴 게 아니라 마음으로, 마음으로 더 지극하게 들어가야지.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내 마음에 화살을 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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